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 900억원의 관광기금 운영자금이 융자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관광 보복은 국내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3월 15일부터 방한 단체 관광 상품 판매 전면 금지령을 내리는 등 노골적 보복을 펼쳤고 이는 곧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급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금한령 조치 직후인 지난 3월 방한 중국인은 전년 동월대비 40% 감소한 36만78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중 약 40%에 이르는 여행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는 당초 6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던 관광진흥개발기금 추경 관련 운영자금 특별융자 규모를 300억원 더 늘려 222개 관광사업체에 총 900억원을 융자하기로 했다.
업종별로 선정된 금액은 호텔업 54개 업체 526억원으로 가장 높은 액수다.
문체부와 관광협회는 이와 함께 여행업 97개 업체(272억원)를 비롯해 관광식당업 24개 업체(32억원)▲국제회의시설‧기획업 7개 업체(20억원)▲유원시설업 2개 업체(8억원)▲관광면세업 4개 업체(13억원)▲기타업종(29억원) 등을 융자할 예정이다.
한편 특별융자 대상 사업체와 선정액은 문체부 누리집과 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선정된 관광사업체는 9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산업은행(주관은행) 및 15개 융자취급은행 본‧지점에서 융자(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중소기업의 경우 1.5% 금리로 융자)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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