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전년대비 17.4%↑…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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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09-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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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증감률 추이(%)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 수출이 거침없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0개월 연속 증가에 올해 들어서 한 번도 빠짐없이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통관 기준 수출액이 471억1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68개월 만이다.

증가세도 가팔랐다. 올 들어서만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으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는 2011년 9월 이후 71개월 만에 쾌거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87억6000만 달러를 수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8억6000만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억4000만달러, 멀티칩패키지(MCP) 19억5000만달러 등이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고부가 품목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25억6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2015년 7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석유제품,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단가하락과 기저효과 등으로 무선통신기기(-23.3%), 가전(-24.6%), 자동차 부품(-0.04%), 선박(-25.8%)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對) 중국 수출은 15.1%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2014년 4월 이후 40개월만이다.

특히, 대 인도 수출은 20억5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136.6%에 달했다.

미국(23.2%), 베트남(36.9%), EU(43.2%), 일본(5.5%) 수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줄어들던 중남미(16.5%)·중동(1.1%)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남미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자동차 수출 증가, 자동차 연관산업인 철강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3개월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중동 역시 자동차 수요 증가, 제품 단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수출 증가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471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제조업 생산 증가,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 등으로 글로벌 교역여건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가 상승폭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전략적 대응을 강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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