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 대한 첫번째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전의 5차례 핵시험 때에 비해 훨씬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1일과 핵실험 하루 뒤인 지난 4일 상업위성 플래닛(planet)이 촬영한 풍계리 만탑산의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인공지진으로 인해 핵실험장이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곳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있어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5차례의 이전 핵실험 때보다도 이번 핵실험으로 지형 변화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추후 고해상도 위성 사진이 입수되는대로 핵 실험의 규모 등에 대해 보다 자세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지진 연구팀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풍계리 핵실험장이 붕괴해 방사능 유출등 환경 재앙을 초래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핵공업그룹 과학기술위원회의 왕나이옌(王乃彦) 선임고문은 5일 “이번 연구 결과가 신뢰할만하다면, 이는 심각한 환경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라며 추가 핵실험은 산 전체를 붕괴시키고, 이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돼 중국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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