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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1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7’에 참석해 글로벌 무대로 보폭을 넓힌다.
MWC 아메리카 2017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관 행사로, 이동통신박람회 중 세계 최대 규모인 MWC, 아시아 최대 규모인 MWC 상하이에 이어 미국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박람회다. 첫해 주제는 ‘더 테크 엘리먼트(The Tech Element·기술 요소)’로 5G,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미래 통신 기술의 장이 펼쳐진다.
국내 대표 통신사의 수장인 박정호 사장과 황창규 회장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자사의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ICT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 사장과 황 회장은 개막 전날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 AI 융합 및 5G 표준(기술규격) 등에 대한 통신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T맵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5G V2X △초정밀 위치 측위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업체들과 협력을 강구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맺은 전략적 협약을 계기로 박 사장이 추진하는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박 사장은 이달 중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 설립하는 해외 벤처·스타트업 발굴기지인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GMO)’를 해외 사업자들에게 설명하며 SK텔레콤의 ‘New ICT’ 생태계 리더십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AT&T, 델, 마스터카드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기가 와이어(GiGA Wire) △KT-MEG(Micro Energy Grid)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스키점프 VR(Virtual Reality), 루지 VR 등 혁신 기술 및 5G 서비스를 전시한다.
황 회장은 현장 내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ICT 기업들을 찾아 AI, VR 등 기술 제휴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후 보스턴 기가 와이어 개통식, 뉴욕 브로드밴드 위원회에 참석해 KT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및 통신기술 활용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인 미주 지역에서 세계 통신업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통신사 수장들은 현장에서 국내외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즉석에서 협력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WC 아메리카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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