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中·日 중앙은행 총재와 가계부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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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9-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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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왼쪽 첫번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 중앙은행 총재가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경제와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와 저우 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인천 송도에서 13~14일 이틀 간 진행되는 '제9차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3일 만찬 회동 이후 14일 오전 본회의에서 공식 의제를 논의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저우 중국인민은행 총재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와 함께 글로벌 및 3국의 최근 경제 및 금융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의에서 다뤄진 주요 논의 안건은 '메크로 레버리지(거시 금융부채)'다. 올해 회의를 주최한 한은에서 의제를 선정했다. 한국은 '가계부채', 중국 '기업부채', 일본 '정부부채' 등 부채가 각국의 주요 경제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3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인천 송도 모처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경제·금융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재개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공식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정국간의 정책 현안으로 공통된 관심사가 아니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 총재와 저우 인민은행 총재가 별도로 만나는 자리도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이주열 총재와 저우 샤오찬 총재가 비공식적으로 논의했을 가능성은 있다.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회의는 3국 중앙은행의 상호이해와 역내 경제 및 금융 안정을 도모하는 자리로, 2009년부터 매년 순번제로 개최된다. 내년 회의는 중국인민은행에서 주최한다.

한은 관계자는 "총재회의에선 글로벌 및 3국의 최근 경제·금융 동향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특히 가계 기업 정부의 총체적 부채 현황도 다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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