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중신망(中新網)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6% 증가한 313만 명으로 비수기 기간 중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그 중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98만 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3분의 1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중국에 이어 태국을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라오스, 인도순이다. 8월 한달 간 기록한 관광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2% 오른 1634억 바트(약 5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
오는 10월 초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10월 1일~8일)에는 국경절과 중추절(中秋節·추석)이 겹쳐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여행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약 600만 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아 관광시장에서 태국은 모든 국가들에게 환영 받는 나라다. 하지만 유독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환율이 저렴한데다 쇼핑몰도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방콕 시 중심 곳곳에 위치한 쇼핑몰들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해 개인 관광객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한다. 태국관광청(TAT)이 발표한 조사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 경비 중 40% 이상을 쇼핑에 쓰고 있다.
교통편도 편리하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방콕까지 직항 항공편이 많은데다 방콕은 물론 인기 휴양지인 치앙마이, 푸켓까지 바로 갈 수 있는 항공편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에는 88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해 860억 위안(약 14조 8300억 원) 규모의 관광 수익을 안겨줬다. 올해는 약 90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측돼 전체 태국 관광 수입의 2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여행관광협회 측은 “태국은 전세계 관광객들이 가고 싶어하는 국가 중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태국 정부 또한 그 사실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관광산업 및 홍보에 투자해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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