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 외환금고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날 1149원선에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145.3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3.1%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상품수지 적자폭 역시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미국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분기 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차익 실현 물량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연휴를 앞둔 마지막 영업일인 만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역시 활발히 출회되며 하락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이 상승한 요인은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세제 개편안, 독일 총선으로 인한 유로존 정치리스크로 등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제외하곤 일시적인 재료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다음 거래인인 10월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다. 북한이 이날을 기념해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가능성도 여전한 만큼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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