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551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전년 대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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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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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증감률 추이(%)  [그래픽 = 산업통상자원부]



고공행진을 지속 중인 수출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가속도를 붙였다. 반도체와 철강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전체 수출을 이끌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멀티칩패키지(MCP)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이를 뒷받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통관 기준 수출액이 551억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수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61년 만에 사상 최대 월간 수출기록으로 종전 최대는 지난 2014년 10월 516억3000만 달러였다. 또한, 일평균 수출금액 역시 23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월간 수출 증가율 35.0%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69개월 만이다.

증가세도 가팔랐다. 올해 들어서만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으로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는 2011년 9월 이후 72개월 만에 쾌거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9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2.5일 늘었고, 이달 긴 연휴에 대비해 조기 통관이 늘면서 9월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9월 수출액은 96억9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세부 품목 중 OLED(10억1000만 달러), SSD(5억4000만 달러), MCP(24억8000만 달러) 등도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반도체를 제외한 9월 수출 증가율도 29.3%를 기록,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철강의 경우 46억7000만 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91억1000만 달러)과 베트남(47억40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대였고, 대(對)인도 수출(22.3%↑)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을 지속하는 중국 역시 수출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3.4% 증가하며 2014년 4월 이후 41개월 만에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413억8000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다. 무역수지는 13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졌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북핵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사상 최대 월간, 일평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라면서도 "4분기부터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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