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정부 제조업 PMI가 5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월(53.3)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51.6)와 전월치(51.7)도 훌쩍 웃돌았다.
정부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 기준선 위로 올라선 뒤 14개월째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대형기업 PMI가 전달보다 1.0%포인트 오른 53.8을, 중형기업은 0.1% 포인트 오른 51.1를 기록하며 모두 확장선을 웃돌았다. 반면 소형기업 PMI는 49.4로, 전달보다 0.3% 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확장선을 밑돈 수치다.
국가통계국은 10월 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재 제조업이 탄력을 받았으며 최첨단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9월 제조업 PMI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차이신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MI는 51.0으로, 확장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51.5, 전월치인 51.6을 하회했다.
이들 두 지표에 차이가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조사는 대형·국영기업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차이신 PMI의 경우 민간·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제조업 경기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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