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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마곡지구, 정부 규제에 '거래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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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7-10-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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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 전체 상승률 밑돌아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강서구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0.05%를 기록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0.11%)를 밑돌았다. 사진은 마곡지구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마곡지구가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 매기가 끊기며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가 8·2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점이 영향을 미쳤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강서구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0.05%를 기록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0.11%)를 밑돌았다. 마곡지구 아파트 거래가 끊기고 가격 약세로 돌아선 점이 전체 시장을 위축시키는데 견인했다.

마곡지구 내에는 '엠밸리(M.VALLEY)'라는 명칭이 붙은 총 16개(1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이 중 14개가 입주를 마쳤다. 이 중 일대 집값은 선도하는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95㎡는 지난 6월 8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7억9700만원)과 비교하면 8000만원 정도 집값이 올랐다. 2013년 6월 분양 당시(4억~4억3000만원)보다는 4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7단지와 가까운 엠밸리1~6단지와 8단지는 입지 면에서 지하철 5호선 마곡역 남쪽에 있는 10~15단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1단지를 제외하면 이들 단지 84㎡는 8억~8억5000만원 선이다.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뤄지던 마곡지구 아파트값은 8월 정부 대책이 발표된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는 8·2 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묶여 LTV(담보인정비율)가 40%로 낮아졌다. 현금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히려 집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매도자들은 호가를 내리기보다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마곡지구 S공인중개업 관계자는 "대책 이후 매수 문의가 완전히 끊겼고, 매도인들은 호가를 낮추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해 사실상 '거래 절벽' 상태"라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곡지구 아파트 시세가 다시 우상향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다소 갈린다. 꼭지를 맞이했다는 의견과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는 "마곡지구는 지하철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까지 시내 접근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실수요가 지속 유입될 여력이 높다"면서 "다만 집값이 인근 지역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경기 변동에 따라 집값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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