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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단 두곳뿐인 천연활주로 백령도 사곶해변, 기능상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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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흥서 기자
입력 2017-10-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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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의 환경영향조사 결과 전 분야에서 불량판정

백령도 사곶해변이 활주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불량평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본부와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상반기 백령도 사곶해변에 대한 활주로 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한 ‘백령 사곶 천연활주로 환경영향조사’ 결과 전 분야에서 불량판정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판정과 관련해 일각에선 옹진군이 1995년 방조제 공사를 완료하고 조성한 사곶해변 인근의 진촌지구 간척지와 담수호로 인한 조류 흐름의 변화가 주요 원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군은 "1995년 조성한 방조제가 왜 이제와서 문제가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어 원인분석 및 대책마련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불량평가 조짐은 지난해부터 감지돼 왔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결과를 보면 비행기 무게를 버티는 허용지지력은 충분하지만 일부 구간에서 비행기 이·착륙시 균형에 영향을 주는 ‘횡단경사도’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사곶해변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은 올 초부터 지역환경단체와 전문가, 지역주민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공군본부 관계자와 만나 이번 결과에 대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매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환경영향조사를 펼쳐 왔는데 이곳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는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아왔다. 천연기념물 391호인 백령도 사곶천연활주로는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해변 활주로로 최근 백령도 민간공항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는 곳이다.

너비 300m, 길이 3㎞에 달하는 사곶해변은 입자가 고운 규암가루가 두껍게 쌓여 형성된 곳으로 평소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바닥이 단단해 비상시 군사목적의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되고 있다.

백령도사곶해변 전경. [사진=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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