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 랜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편대가 전날 밤 한반도에 전개된 것과 관련, "한미 전략자산에 대한 순환 전개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B-1B 2대가 전날 밤 우리 공군의 F-15K 2대와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이날 공개하면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으로,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함으로써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전개된 것은 아니고 이미 한미 간에 전략자산을 순환 전개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런 배경에서 진행되는 작전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순환 배치하기로 했으며, 그 시기에 대해 청와대는 "미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협의 상황에 따라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회동 자리에서 "미국으로부터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순환 배치하는 것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전략자산을 순환 전개한다는 합의에 따라 B-1B 비행을 포함한 전략자산 훈련은 상시로 협의하고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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