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은행들, 주주배당금 늘리고 사회공헌 지출은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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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0-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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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7개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 현황. [자료=박찬대 의원실]


국내 은행들이 해마다 주주배당금은 늘린 반면 사회공헌 비용은 줄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예산집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 총합은 2013년 5767억원에서 2014년 5082억원, 2015년 4610억원, 지난해 3949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올해는 7월 말 기준 1643억원이 집행돼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사회공헌 지출도 2013년 2284억원에서 지난해 1586억원으로 700억원가량 감소했다.

반면 현금배당금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의 최근 4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9조1775억원으로, 2013년 1조2979억원에서 지난해 2조461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박찬대 의원은 "은행들이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금은 확대했지만 사회공헌 지출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이 은행의 이익을 창출해주는데 많은 기여을 하고 있는 만큼 사회공헌에 강제성이 없더라도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지출은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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