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전기항공기’이어 ‘전기굴삭기’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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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10-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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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출시한 전기굴삭기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친환경 이슈로 전기차가 부각되면서 전기항공기에 이어 전기굴삭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첫 전기굴삭기 등장 이후 큰 반등을 보이지 못했던 관련 시장이 전기 동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現 현대건설기계)가 세계 최초 전기굴삭기 양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볼보건설기계가 전선 연결이 필요 없는 전기굴삭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최초로 전기굴삭기 상용화에 나선 이후 올해만 8대를 포함해 2017년 현재까지 총 40여대를 판매했다.

전기굴삭기는 디젤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사용해 유지비를 줄이고 친환경적 콘셉트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춘 차세대 건설기계제품으로 꼽힌다.

또 소음과 진동도 디젤엔진 굴삭기보다 적은 점도 장점이다.

현대건설기계가 시판중인 R300LC-E는 최대 50미터까지 작업 반경을 확보했으며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전기굴삭기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광산 등지에서 활용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출시한 전기굴삭기 DX300LCE는 폐차장, 고물상 등의 수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DX300LCE는 218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라며 “디젤엔진 굴삭기 대비 유지비가 60%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기굴삭기는 전기자동차와 달리 동력을 차체에 탑재하는 것이 아닌 전선을 연결해 전력을 공급받는 번거로움은 시장 확대에 장애물로 꼽힌다.

지난 5월 볼보건설기계는 전설 연결 없이 100% 구동이 가능한 굴삭기 EX2를 선보였지만 아직 상용화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 관계자는 “EX2는 프로젝트 성격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제조업체들은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관련 기술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전기동력화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전기동력에 대한 장벽을 개선하면 전기굴삭기도 주요 제품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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