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조원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장 경쟁이 뜨겁다. 게임 업계는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행사들로 올 하반기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11월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등 각종 e스포츠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 게임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8강전이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롱주 게이밍',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 등 3팀을 비롯해 북미의 '클라우드 9', 유럽의 '프나틱', '미스핏츠', 중국의 'RNG'와 '팀 WE'가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승리한 4개팀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4강전의 승부를 가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4일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블리자드의 게임축제 '블리즈컨'도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오버워치' 등 인기 게임의 e스포츠 대회 본선 및 결승전이 진행된다. 앞서 14~15일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주최한 e스포츠 행사인 '서울컵 OGN 슈퍼매치'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오버워치'의 경기가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 모바일 e스포츠 행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컴투스의 글로벌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e스포츠 대회 '2017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은 최종 2명의 한국 대표선수를 선발한 상태다. 오는 11월 25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MS 씨어터에서 전세계 16명의 지역 대표와 최종 승자의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기가 펼쳐진다.
넷마블은 모바일 MOBA '펜타스톰 for kakao'의 e스포츠 대회 아시안컵의 참가 접수를 17일까지 받는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 대회 참가지역에서 선발된 12개 팀들이 우승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본선과 결승은 오는 11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메인 후원사인 넥슨을 필두로 넷마블, 블루홀,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그라비티, KOG 등의 게임업체가 B2C 전시부스를 꾸린다. 특히 전 세계 1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돌파한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at G-STAR'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약 9억달러(약 1조원)에 달하며, 2020년에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익모델이 뚜렷한 e스포츠 시장 선점을 위한 게임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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