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추모] 로코부터 사극·악역 연기까지…뜨거웠던 김주혁의 연기활동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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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11-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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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빈소가 3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은 이날 빈소 안내 전광판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뜨겁고 깊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의 연기 열정은 다양한 그의 필모그래피로 증명됐다. 로맨틱코미디부터 사극, 악역에 이르기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던 故김주혁의 작품들을 돌아보았다.

1997년 오지희 감독의 영화 ‘도시비화’에 출연, 영화배우로 데뷔한 그는 다음해인 1998년에는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였다.

영화 ‘싱글즈’를 비롯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통해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연기에 대한 김주혁의 열정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따듯하고 친근한 남자친구 같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았으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던 그는 2010년 영화 ‘방자전’으로 이미지 반전에 도전한다. 극 중 김주혁은 방자 역을 맡아 그간 선보여온 연기와는 다른 묵직하면서도 깊은 멜로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2012년 드라마 ‘무신’과 2013년 드라마 ‘구암 허준’에 출연 장르적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사극이라는 낯선 장르에 뛰어들어 탄탄한 연기와 안정적 호흡으로 호평을 얻으며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 것이다.

그렇게 한해도 작품 활동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연기를 지속해온 그는 2017년 영화 ‘공조’를 만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완벽한 악역 연기를 통해 그가 꿈꿔온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던 것이다. 로맨틱코미디·멜로 장르에서 활약했던 그에게 ‘공조’와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악역으로서도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증명과도 같았다.

특히 영화 ‘공조’ 차기성 역의 경우는 김주혁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더한 작품이다. 살벌하고 섬뜩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장악, 그의 새로운 면면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해 누적관객수 781만 7593명을 모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연기 생활 20년 만에 첫 남우조연상을 선물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 및 연기를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달 30일 서울 삼성동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멈추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2018년 영화 ‘독전’과 ‘흥부’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리게 했다. 아직도 너무 낯선 故김주혁이라는 이름.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만큼은 관객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은 그의 ‘연기 열정’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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