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작가로 영국 작가 안토니아 수전 바이어트(A. S. Byatt)가 선정됐다고 주한영국문화원(원장 마틴 프라이어)이 6일 밝혔다.
바이어트는 1972년부터 런던대 교수로 재직하며 영미문학을 강의했고 뛰어난 비평가로 활동하다 1983년 대학을 떠나 전업 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는 매혹적이고 복잡한 캐릭터, 문학과 상징이 담긴 사회적 사실주의 등으로 문단에서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바이어트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소유'(부제 '한 편의 로망스')는 현대의 두 젊은 학자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두 남녀 시인의 로맨스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1990년 부커상과 커맨더(CBE) 훈장을 받았다. 한국에선 이 작품을 비롯해 '천사와 벌레', '바벨탑' 등이 번역 출간됐다.
바이어트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지난달 28일 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틴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이 대리 수상을 했다. 프라이어 원장은 이날 "영국의 대표 작가인 바이어트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고 축사했다.
상장 전달식은 오는 13일 런던에 있는 바이어트의 자택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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