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본 전문가들이 '비정상적인 돌진'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고 차량 조수석 의자 밑에서 발견한 블랙박스에 담긴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정상 주행을 하던 김주혁 차량은 갑자기 속도가 줄어든다. 옆 차선까지 넘나들던 차는 갑자기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입구를 들이받는다.
해당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차량이 이런 식으로 돌진하는 건 당연히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급발진 의혹에 대해서는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상자동체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차종인데 비상자동제동장치 등이 동작이 안 된 이유 등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 심근경색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면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결함 문제 말고는 故 김주혁의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당시 사고 직전 故 김주혁을 본 목격자는 "핸들에 몸을 기댄 채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기 때문.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의 부검 결과 사고를 유발할 만한 약을 복용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 측은 블랙박스 영상에 음성이 나오지 않아 음성녹음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며, 국과수가 진행 중인 차량에 대한 감정 결과는 한 달 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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