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9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에서 분화된 비트코인캐시가 이달 급등락하며 다소 불안하던 코인마켓은 맏형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다시금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21일 오전 08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거래금액이 1코인당 902만2000원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업계는 이달 비트코인캐시에 몰렸던 매수세가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온 것을 주요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애초 비트코인캐시에 투자금이 몰렸던 것은 비트코인의 세그윗 2X 하드포크 중단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캐시가 급등락하자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재이동하며 투자심리를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드포크는 가상화폐의 블록 크기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체인 분리다. 하드포크를 거치면 하나의 가상화폐가 두 개로 분리된다. 일례로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이 지난 8월 하드포크를 거쳐 분화시킨 신규 가상화폐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는 점,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공개발행(ICO) 규제가 오히려 기존 코인들의 희소성을 부각시킨다는 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하반기 신규코인 분리 논란과 중국 정부의 ICO 규제 이슈 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이번 900만원대 신기록 경신으로 추세를 회복했다"며 "전문가들은 연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 상승 곡선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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