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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발리 섬 아궁 화산(3031m)에서 약 1600명이 사망했던 1963년 폭발이 재현되거나 당시보다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화산 전문가 데이비드 파일 교수는 발리 아궁 화산 분화에 대해 “현 시점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소규모 폭발인데 고열의 가스와 용융 암석 파편들 혹은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며 “1963년 관찰됐던 것에 기초해 현 상황은 당시 분화 초기 때와 상당히 유사하다. 대폭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되려면 며칠 혹은 몇 주간 상황이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파일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1963년보다 조금 더 큰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다”라며 “대피 구역은 화산에서 10~12km로 확대돼야 한다. 대피가 전체 섬으로 확대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오픈대의 데이비드 로더리 교수도 “발리 아궁 화산은 지난 수주 간 우려했던 대형 폭발을 마침내 일으킬 것이다”라고, 프랑스 빠히-슈드대의 화산학자 자크-마리 바르댕제프는 “모든 경보등은 적색이다. 나의 인도네시아 동료들과 나는 아궁 화산이 폭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발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신혼부부와 배낭여행객이다. 하루 400∼500명이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발리에 발이 묶인 한국인 수는 최대 1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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