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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발랄한 수녀들이 몰려온다···뮤지컬 ‘시스터 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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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12-0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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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소향, 동양인 최초 출연…디스코, 가스펠,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 음악 선보여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밤무대 삼류 여가수가 수녀 합창단의 지휘자가 되는 뮤지컬 코미디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는 주연을 맡은 우피 골드버그 특유의 코믹 연기와 신나는 음악으로 개봉 후 15주가 넘는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르며 제작비의 7배가 넘는 수익까지 남기며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킨 영화다.

엄격한 규율 속에 금욕적인 생활을 하던 수녀들이 경건한 성당에서 평온한 목소리로 합창을 하다가 돌변해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현재까지 회자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번에 첫 내한 공연을 진행하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영화의 기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본과 음악 모두 새롭게 창작됐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EMK인터내셔널 김지원 대표는 “브로드웨이에서 이 뮤지컬을 봤을 때 극의 유쾌한 에너지와 통통튀는 수녀들의 매력, 신나는 음악이 국내 관객에게 통할거란 확신이 들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이다. 디스코부터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를 다채로운 음악들로 채웠다.

크리스토퍼 바바지 음악 감독은 “1990년대 초에 만들어진 영화 ‘시스터 액트’는 1960년대 초 걸 그룹 음악이 중심이다. 뮤지컬은 1977년, 78년에 유행했던 디스코와 소울이 중심”이라며 “춤을 추기에 적합한 디스코 음악이다 보니 비트가 중요했다. 음악이 동력을 제공해 이야기를 잘 흘러가도록 할 뿐 아니라 관객을 신나게 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소향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그는 ‘마타하리’ ‘모차르트!’ ‘아이다’ 등 국내 무대에선 이미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한국 배우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시스터 액트’에선 유일한 동양인 배우로, 캐스팅 된 메리 로버트 역은 단 한 번도 동양인에게 주어진 적이 없는 역할이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처음 합격 소식을 듣고 뉴욕 길거리에서 소리를 질렀다는 김소향은 “‘시스터 액트’ 음악은 워낙 유명해서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도 연습을 계속했던 노래다. 처음 오디션 때는 앙상블 역으로 지원했는데 1,2,3차 오디션 후 메리 역으로 계약서를 받았을 땐 너무 기뻤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소향과 함께 우피 골드버그가 연기했던 들로리스 역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데네 힐이, 깐깐한 원장 수녀 역에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 레베카 메이슨 와이갈이 호흡을 맞춘다.

데네 힐은 “우피 골드버그는 훌륭한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영화를 보고 자랐다”며 “뮤지컬에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 개성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페라 가수로 시작한 내 개인적인 삶을 투영해 다른 삶을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공연은 2018년 1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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