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첫 거래일인 4일 중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상승 모멘텀 부재 속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00포인트(0.24%) 하락한 3309.62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시작해 오전장 후반 살아나는 듯 했으나 오후장에 힘이 빠지며 하락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혼조 흐름 끝에 1.40포인트(0.01%) 오른 11014.55의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창업판 지수는 6.86포인트(0.38%) 하락한 1797.77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850억 위안, 2223억 위안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창업판 거래량은 604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최근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가 1.43% 급등하는 등 주류 업종 주가가 2.58% 뛰며 전체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주 1일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온리인 소액대출 규제안을 내놓는 등 소액대출 규제 강도가 거세지면서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는 폭락했다.
대형 보험사, 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융주는 소액대출 규제 영향을 받고 주가가 0.65% 뛰었다. 가전도 0.57%, 수도·가스공급 주가도 0.15% 올랐다.
차신주 외에 방직기계가 2.32% 급락했다. 환경보호(-1.79%), 종합(-1.59%), 전자정보(-1.56%), 오토바이(-1.55%), 농약·화학비료(-1.46%), 제지(-1.45%), 계측장비(-1.45%), 가구(-1.44%) 등의 낙폭도 컸다.
연말 은행권 거시건전성평가(MPA), 자금수요 증가, 보호예수 해제 물량 증가 등 유동성 경색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의 조정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은 상하이종합지수 3300을 지지선으로 소폭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후 안정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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