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기적'으로 불리는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내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샤오미가 현재 투자은행(IB)과 IPO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상장한다면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약 54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샤오미가 내년 하반기 상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투자은행 측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천하고 있다"며 "샤오미 시총이 500억 달러 이상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투자은행이 IPO 주간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 측은 IPO와 관련해 답변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등장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며 스마트폰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샤오미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국산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국내 시장 점유율을 다시 확대하고 인도 등 세계 시장 개척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등 다시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샤오미 IPO설이 흘러나온 4일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저장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해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경영 이념을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인도에서 우리는 진출 3년만에 1위라는 기적을 이미 이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샤오미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3.5%로 삼성을 넘어 1위에 올랐다. 다른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샤오미 점유율이 25%로 삼성과 1%p의 근소한 차이로 2위라고 밝혔고 카운터포인트는 공동 1위라는 통계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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