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1/20171221175221606812.jpg)
[사진 = 배석규 칼럼니스트]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4427449592.jpg)
[사진 = 타브리즈 위치]
특히 훌레구가 바그다드를 파괴하면서 타브리즈는 통상 중심지로서 중요성이 더 커졌다. 그래서 1316년~1331년에 타브리즈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절정기를 이루었다. 마르코 폴로(Marco Polo)나 이븐 바투타(Ibn Battuta) 같은 여행객들은 타브리즈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업 중심지로 묘사하기도 했다. 마라게는 타브리즈 아래쪽에 있는 도시로 훌레구가 살아 있는 동안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4502803510.jpg)
[사진 = 훌레구 천문대]
다음 목표는 시리아였다. 시리아와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를 장악해야 이슬람 지역 정벌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두 곳은 정벌 대상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몽골의 대군은 1259년 아제르바이잔을 출발해 시리아로 떠났다. 이번에도 선발대는 키트부카부대였고 좌우군과 중군으로 구성된 몽골 전통 3군단형태의 대군이 그 뒤를 따랐다. 훌레구는 중군을 지휘하고 있었다.
▶ 몽골군 휘하로 들어온 주변 세력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4550480883.jpg)
[사진 = 살라흐 알 딘 추정도]
오히려 주위의 여러 부대들이 훌레구의 휘하로 몰려들었다. 아르메니아의 헤툼(Hethum)왕 군대를 비롯해 룸 셀죽조(Rum Seljuk)등 여러 무슬림 부대 등이 줄이어 몽골군 진영에 합류했다. 여기에는 트리폴리(Tripoli)와 안티오크(Antioch) 십자군 부대도 있었다. 몽골군의 공격 목표가 되기 전에 일찌감치 그 휘하로 들어가 안전을 보장 받겠다는 선택이었다. 그 때문에 안티오크의 십자군 지휘관은 교회로부터 파문당하기도 했다.
▶ 별 저항 없이 함락된 다마스쿠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4754398881.jpg)
[사진 = 알레포 성곽 내부]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는 지금도 도시를 장악한 반군에 대한 정부군의 포격 등으로 유혈이 낭자한 불행한 도시가 되고 있다. 몽골에 대한 공포가 시리아 전역으로 번져 나갔다. 싸우지도 않고 항복하는 지역이 늘어났고 몽골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미리 와서 왕복하는 사례까지 이어졌다. 아바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공포의 이스마일파까지 제압한 몽골군이 심어준 공포감은 무력이상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해 4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 역시 별 저항 없이 항복했다. 지금도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는 무려 4천 년 전에 도시의 모습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가운데 하나다. 그 것은 지금도 시리아의 제2의 도시로 건재한 북부의 알레포 역시 마찬가지다.
구약성서에도 등장하는 이 두 도시는 몽골군의 침입과 함께 그 오랜 역사에서 가장 큰 수난기를 맞고 있었다. 이 때 몽골군에게 학살된 사람이 30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확인할 길이 없지만 엄청난 참화를 겪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 몽골군 입성 반긴 기독교인들
그 와중에서 몽골군의 입성을 크게 반긴 무리들도 있었다. 6백년 이상 억압 속에 살아온 토착 기독교인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기독교에 호의적인 몽골의 입성은 그들에게는 큰 기쁨이어서 찬송가를 부르며 시가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4918164664.jpg)
[사진 = 다마스쿠스 대사원]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5108122940.jpg)
[사진 = 이슬람 사원]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5015460727.jpg)
[사진 = 몽골군의 기독교 인정]
▶ 서진(西進)의 발목 잡은 뭉케 죽음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4642304043.jpg)
[사진 = 몽골군 중동 정벌]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2/26/20171226085328317104.jpg)
[사진 = 라마단 축제 팡파르]
그런데 여기서 대칸의 죽음이라는 변수가 또 등장한다, 바로 대칸 뭉케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훌레구는 말머리를 동쪽으로 돌리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