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퓨처로봇, 평창동계올림픽 통역 안내로봇 공동 개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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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8-0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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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의 통역SW '말랑말랑 지니톡'이 적용된 서비스 '로봇퓨로'가 평창올림픽에서 통역 로봇 역할을 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사진= 한컴]

한글과컴퓨터와 퓨처로봇이 함께 개발하기로 했던 '통역하는 안내로봇'은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동계올림픽 공식 소프트웨어(SW)로 선정된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적용한 서비스 안내로봇 제작이 불발된 것.

11일 IT업계에 따르면 공식 통역 SW로 선정된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올림픽에 도입되는 퓨처로봇의 서비스로봇에 탑재되지 않게 됐다.

한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퓨처로봇과 로봇 공동개발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들어갈 통역 안내로봇을 공동 개발해 선보이기로 계획은 했으나, 최근 최종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해 2월 8일 한컴그룹은 퓨처로봇과 함께 음성인식·통번역 서비스인 '말랑말랑 지니톡' 뿐만 아니라 메신저 서비스 '한컴 말랑말랑 톡카페', 전자책 플랫폼 '한컴 말랑말랑 위퍼블' 등 다양한 그룹 솔루션들의 퓨처로봇 탑재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컴의 통역서비스 '지니톡'은 최근 발표한대로, △넥밴드 이어폰형 자동 통번역 기기 지니톡 '프리핸즈'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한 지니톡 '오프라인' △스피커를 탑재해 다자간 대화가 가능한 지니톡 '페어' 등 3가지 형태로만 올림픽에 들어가게 된다.

퓨처로봇은 올림픽 내 안내로봇으로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 인공지능(AI) 행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퓨처로봇은 얼굴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갖도록 만든 감성로봇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림픽 내 서비스 안내 로봇이 '노브랜드'로 도입되며, 통역 기능을 하지는 않을 것"며 "공식 통번역 서비스에는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컴 '지니톡'은 평창과 강릉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부터 올림픽 현장 모든 곳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될 예정이다. 한컴은 셔틀버스 1200대와 택시 8000대를 대상으로 지니톡을 교육·홍보해왔으며, 숙박업소 1400곳, 음식점 2000곳, 관광안내소 37개에는 지니톡 오프라인을 무료 배포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통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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