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CNN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이번주 후반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 시점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전적으로 내 결정"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윤 대표의 사퇴 의사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서를 통해 윤 대표의 사퇴 사실을 확인했다.
CNN은 윤 대표의 사퇴로 미국의 대북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주한미국대사가 공석인 상태에서 윤 대표까지 사퇴하면 대북 정책이 표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해 8월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파 아시아 전문가인 빅터 차(Victor Cha)를 주한미국대사로 내정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지난달 빅터 차에 대한 내정 철회를 공식화했다.
한국계 외교관인 윤 대표는 지난 2016년 10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발탁됐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평양을 방문해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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