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에 일제히 각 세운 박영선·우상호…“3선 명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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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3-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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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장경선에 나와야 한다"고 공개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본격 시잔된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두 의원은 25일 “박 시장 교체 여론이 높다”면서 “특히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서울시장 3선은 정치적 명분이 없다”고 일제히 직격탄을 날렸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언론사가 지난달 중순 박 시장 3선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는데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57.5%로 ‘연임해야 한다(37.3%)’보다 20%나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피로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만일 야권 후보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등장할 경우, 높은 교체 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 의원은 박 시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다음 대선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4년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과 서울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선투표제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 박 시장이 아직 대답이 없다”라면서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소극적 태도를 따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사의 박원순 시장 교체희망 여론조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박 시장 교체 희망 여론은 57.5%로 과반을 넘는다”라면서 “이는 변화 없이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낙관하기에 매우 위험지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박 시장의 서울시장 3선 도전은 아무런 정치적 명분이 없다”라면서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3선에 도전한다고 하지만 3선 서울시장의 출현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이 올해 초 하늘로 날려버린 150억원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그 어떤 결과도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미세먼지 해결은 시장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SBS가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지난달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시장이 한 번 더 서울시장을 하는 것이 낫다고 보느냐. 아니면 다른 인물로 교체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다른 인물로 교체가 낫다’는 응답이 57.5%로 조사됐다. ‘한 번 더 하는 것이 낫다’는 37.3%, ‘모르겠다’는 5.2%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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