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점령한 '바이오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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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4-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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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쏠림'이 코스닥에 이어 코스피로 번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로 옮긴 셀트리온은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 시총은 3월 말 기준 38조7210억원으로, 전년 말 27조6615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시총은 31%가량 증가한 32조2224억원으로 불어났다. 결국 현대차는 4위 자리마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주고 5위로 밀렸다.

바이오주가 고공행진하면서 코스피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굳건히 1~2위 자리를 지켰다. 아직은 그 아래에서 다툼이 치열하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등장하면서 한때 시총 19·20위이던 LG전자와 넷마블게임즈는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코스피에 상장한 바이오주 가운데 올해 들어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동성제약이다. 시총이 올해에만 339% 증가했다. 삼일제약과 파미셀도 각각 293.90%와 175.44% 늘었다. 현대약품과 명문제약, 유유제약은 각각 78%, 64%, 52% 불어났다.

코스닥 바이오주도 마찬가지다. 바이오톡스텍(175%)과 삼천당제약(152%), 바이온(151%), 바이오리더스(132%), 진매트릭스(121.6%), 안트로젠(117%), 대성미생물(107%), 엔지켐생명과학(106%), KPX생명과학(101%) 9곳은 모두 100%대 시총 증가율을 기록했다. 켐온과 우정비에스씨도 각각 99%와 83% 늘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과 코스피200 특례편입으로 바이오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종목별로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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