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 이름 바꾼 상장사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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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5-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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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회사 이름에 '바이오'를 넣었다가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곳이 적지 않다. 일찌감치 잘나갔던 바이오주는 요즈음 고평가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추락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바이오텍(옛 와이비로드), 바이오닉스진(닉스테크), 우정바이오(우정비에스씨), 폴루스바이오팜(암니스)을 비롯한 일부 상장사가 올해 들어 사명에 바이오를 넣었다.

바이오가 주력사업은 아니었지만, 새롭게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런 후에 주가가 대체로 올랐지만, 지금은 아니다.

웰바이오텍은 사명 변경 첫날인 4월 17일 하루 만에 15%가량 올랐다. 이에 비해 주가는 전날까지 약 25% 빠졌다.

바이오닉스진도 4월 17일 사명을 변경했다. 이름을 바꾸기 하루 전인 같은 달 16일 하루에만 주가가 16%가량 상승했다. 그렇지만 주가는 사명 변경 첫날부터 이달 8일까지 32% 가까이 내렸다.

우정바이오는 3월 30일 이름을 바꿨다. 사명 변경 하루 전인 같은 달 29일 주가는 10% 이상 뛰었다. 하지만 이달 8일까지 보면 주가가 19%가량 떨어졌다.

폴루스바이오팜 주가도 2월 12일 이름을 고친 후 23% 넘게 떨어졌다. 바이오제네틱스도 마찬가지다. 사명에 바이오를 넣었다가 주가가 빠진 곳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 강세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피로감을 키웠다"라며 "지금은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바이오주 강세에 편승하려고 주력사업도 아니면서 회사 이름만 바꿨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 이름이나 사업목적에 바이오를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기도 했다"라며 "비정상적으로 고평가돼온 회사가 많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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