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도시철도 1, 2호선에 급행열차를 투입하는 등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서병수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의 동서남북 어디서든 50분이면 통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선 7기를 겨냥한 교통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서부산권 대중교통 노선 확충을 위한 도시철도 다대선 개통, 사실상의 도시철도 5호선인 동해남부선 개통, 대중교통 무료환승제 실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실시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변화를 통해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 부산시가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도시(2016, 2017)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 서비스 만족도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됐다(2014년 4.8점 → 2017년 4.91점)"며 민선 6기 교통 정책에 대해 자평했다.
서 후보는 이러한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된 여러 성과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민선 7기는 '시민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부산교통'이라는 목표로 '부산의 동서남북 어디서든 50분 이내로 통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포부를 드러냈다.
서 후보는 우선, 도시철도 1, 2호선에 급행열차를 투입해서 현재 노포동에서 다대포까지 1시간 15분이 소요되는 1호선은 45분 만에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양산에서 장산까지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2호선은 50분 만에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도시철도 1, 2호선의 운행시간을 30분 단축 하겠다고 공약했다.
두 번째로 현재 국토교통부가 인정한 성공적인 대중교통 정책인 BRT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후보는 "현재 1차 사업이 끝났고 2차 사업구간인 내성에서 서면 구간이 마무리되면 부산의 대중교통망은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대중교통망인 BRT 확대 외에, "만덕에서 센텀(9.55km), 감전에서 송정(22.8km), 엄궁에서 북항(7.8km) 등 3곳은 가장 혁신적인 교통정책으로 평가받는 지하 50M 자동차 전용도로인 '대심도' 건설을 통해 부산의 만성적 교통난을 일거에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후보는 "만덕에서 센텀 구간은 올 연말이면 착공을 할 것이며 나머지 구간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신개념 친환경 도로인 '대심도'는 부산의 교통난 완화는 물론 부·울·경 800만 인구와 물류까지도 고려한 획기적인 도로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도심에서 서부산으로 연결되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충무동에서 괴정동까지 연결하는 제2대티 터널, '서부산 터널'을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서부산터널은 원도심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동맥으로 작용해 서부산 일대의 교통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교통 소외지역이나 교통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곳에는 "전철이나 트램을 설치해 더 여유롭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북항과 태종대, 대저와 명지, 월평과 좌천 등 총 3개 구간에는 트램을 건설해 부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날 서 후보는 '서부산 KTX건설'을 공약해 주목을 끌었다. 서 후보는 "유라시아 관문도시를 향한 부산의 열망을 '서부산 KTX 건설'로 완성하겠다"면서 "김해신공항과 부산신항만, 그리고 서부산 KTX까지 완성된다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동남권 교통 중심지, 나아가 유라시아의 관문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부산 KTX가 건설되게 되면 현재 5시간 가까이 걸리는 서울-서부산간 소요시간이 2시간 대로 줄어들어 김해신공항, 2030 등록엑스포 개최 등과 함께 서부산 시대의 결정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