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홈쇼핑 로고[사진=공영홈쇼핑 제공]
지난해 이영필 전 대표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던 공영홈쇼핑이 최창희 신임 대표 취임과 동시에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공영홈쇼핑은 6일 개국 3주년을 맞아 공익 기능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시대를 선언, 국내산 제품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수료를 낮춰 중소기업과 농어민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안이다.
국내산 제품만 취급할 계획인 공영홈쇼핑은 기존 판매를 계약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을 올해 말까지만 취급하기로 했다. 신규 판매 제품은 국내 제조 상품만 입점할 수 있게 만들어, 내년부터 100% 국내산 제품만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종전 23%이던 수수료를 20%로 대폭 인하했다. 이는 6개 주요 홈쇼핑사 평균 33.4% 대비 약 13%p 낮은 수치다. 수수료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증가하게 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농어민의 수익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기술혁신 기업의 판로를 확대하며, 소상공인과 지역 기업 등에 공영홈쇼핑에서 판매 및 홍보기회를 확대한다는 정책을 밝혔다. 직거래 비중을 확대하고 밴더 수수료를 공개하는 등 불합리한 유통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국내산 제품만 취급한다는 규정을 두고, 국외 생산을 해오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에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 탓에 중소기업은 국내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병삼 중소벤처기업부 판로정책과 사무관은 "공영홈쇼핑은 공공기관으로 공익을 증진해야 할 목적이 있다"며 "국내 제조업체들 상품을 위주로 판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과거부터 수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으로서 시장에서 소외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설립 취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관은 "OEM 상품 판매 업체들은 공영홈쇼핑과 거래가 단절되면 매출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국내 16개 홈쇼핑 사는 국내산 제품 판매 규정이 없으므로 공영홈쇼핑은 공익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영홈쇼핑의 설립 목표는 국내 제조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라며 "국내산 제품만 판매하겠다는 정책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문제는 국내산 제품만 판매하기에는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해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공영홈쇼핑에서 머천다이저(MD)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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