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병원 중환자실 의료의 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과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이 정부가 실시하는 중환자실 환경‧진료 현황에 대한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28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환자실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 22일 공개했다.
그 결과 2014년 1차 평가 당시 11개 병원만이 1등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2차 평가에서는 64개 병원이 1등급을 받아 중환자실 의료 질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47개, 3등급 89개, 4등급 61개, 5등급 19개였다.
종합점수 역시 1차 평가 결과와 비교해 11점 상승한 69.2점으로 나타났으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모두 1차 평가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반면 5등급을 받은 의료기관도 있다. 의정부백병원, 부천대성병원,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19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이 5등급에 그쳤다.
중환자실 의료의 질이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꾸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2차 평가 결과 중환자실 전담전문의사가 담당하는 병상 수는 1차 평가 결과(44.7개)에 비해 20개 낮아진 24.7개로 조사됐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사가 있는 의료기관도 1차는 32.8%였으나, 2차 평가 결과 40.1%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 중환자실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열악하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에서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사 1명 당 환자 15명을 관리하고 있다.
간호사 인력도 문제다. 국내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는 1명 당 환자를 4명씩 보고 있다. 업무 부담이 큰 간호사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환자를 2명만 담당할 수 있도록 법으로 지정하고 있다.
박인기 심평원 평가관리실장은 “이번 2차 평가는 전담인력 배치, 프로토콜 구비 등 의료기관이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해서는 개별 상담을 통해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고, 이후 관련 학회나 소비자 단체 등과 의견을 반영해 3차 평가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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