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증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상장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실물경제 기업이 제대로 상승기류를 탄 모습이다.
지난 2일 상하이종합거래소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상반기 실적보고서 발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1439개 모든 상장사가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들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익이 동반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신경보가 3일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상장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11% 급증한 15조4000억 위안에 달했다. 순이익은 1조6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올 상반기 실물경제 기업의 매출은 12조1000억 위안으로 13%, 순이익은 6000억 위안으로 25% 늘었다. 금융업 매출은 7% 늘어난 3조4000억 위안, 순이익은 7% 증가한 9000억 위안에 그쳤다. 실물경제 기업의 전체 순익에서의 기여도는 41%로 지난해 동기대비 0.4%p 늘어났다.
과거 외연적 확장에 집중했던 실물경제 기업이 내부적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면서 인수·합병(M&A)은 크게 줄었다. 상반기 실물경제 기업의 M&A 대금은 745억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21% 급감했다.
자산 건전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실물경제 기업의 올 상반기 자산대비 부채율은 61.84%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0.6%p 늘어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유기업 자산부채율이 62.22%로 민영기업의 60.53%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공급과잉 해소, 레버리지 축소 등의 집중 대상인 철강·석탄·석유·천연가스·비철금속·화학제품 등 전통 산업의 부채율이 1%p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고 기술서비스업,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설비제조업, 철도·조선·우주항공과 기타 운수설비제조업 등의 부채율이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61%p, 1.77%p, 1.12%p 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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