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가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효과에 따라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보다 3.5포인트 상승한 80.9로 집계됐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당초 안보다 1조2000억원 증액된 19조8000억원으로 확정되는 등 정부 정책의 긍정적 요인 또한 지수에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 공사 상황은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연말 지수 회복 수준이 저조하고 지수도 80을 겨우 넘겨 전반적인 건설 체감 경기는 좋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CBSI가 100보다 낮으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이 전달보다 8.4포인트 상승한 91.7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도 16.7포인트 오른 80.3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70.5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과 지방기업이 각각 한 달 전보다 4.4포인트와 2.9포인트 상승한 89.7과 70.5를 기록했다.
1월 CBSI 전망치는 12월보다 5.3포인트 하락한 75.6으로 예상된다.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86.4)는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올해 1월에도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