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후 한 모텔에서 발견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분노했다.
3일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고 할 정도로 절박하고 힘들어하는데 집단적으로 뉴스 댓글란에 조롱하고 있는 자들이 인간인가"라는 글로 신재민 전 사무관을 비난한 네티즌을 맹비난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신재민 사무관이 당신들의 검투사라도 되기 위해서 이런 양심선언을 했겠나. 당신들이 제대로 된 사람들인가"라며 거듭 분노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112에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시간 앞선 7시쯤 신 전 사무관은 대학 친구에게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하라'는 예약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신 전 사무관은 모교 커뮤니티 '고파스'에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그래도 전 잘한 것 같다.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 그냥 나라가 좀 더 좋아지길 바랐을 뿐"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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