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셀트리온그룹 주요 사업계획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해왔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다국적제약사와 함께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글로벌 직접판매 네트워크 구축, 케미컬의약품 사업, 중국 진출 등 사업계획과 중장기 비전을 집중 소개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온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피하주사)’가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SC 유럽 허가 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 회장은 세계 2위 규모를 갖추고 있는 중국 제약시장에 대한 사업 계획도 밝혔다. 2017년 5월 셀트리온은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서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컬(화학)의약품 사업 진출도 강조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케미컬의약품 시장은 약 1000조원 규모로 전 세계 제약시장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때문에 셀트리온도 사업 진출을 위해 2015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을 준공했고, 의약품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 노력으로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GMP 승인을 획득했고, 유럽 규제기관(MHRA)으로부터 실사를 완료했다. 이후 첫 케미컬의약품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치료제 ‘테믹시스’가 지난해 미 FDA로부터 허가됐고,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케미컬의약품 6종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자로 선정됐다.
서 회장은 “지난해까지 누적된 성과로 올해 케미컬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미 FDA에 케미컬의약품 3제 복합제 2개 제품 허가를 추가로 신청하는 등 제품력을 한층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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