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연구원은 "오는 24일 예정인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연구원들의 올해 이익 전망이 추가 하향되면서 실적 예상치(컨세선스)는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확실히 지난해 4분기보다 낮은 3조원대가 예상되고 2분기도 1분기보다 개선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3개 업체 과점 체제로 굳어진 만큼 개별 반도체 기업의 전략적 변화가 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수요 변화에도 업체들의 투자 축소·지연과 단기 재고 등 마진 보호 전략을 구사하면 과거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급 악화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다운사이클(daown cycle) 진입으로 주저 앉은 주가는 과점 업체 반작용과 중장기 수요에 대한 상호 인식으로 올해 중반 전후로 수급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세계 거시경제(Macro) 환경이 안정되면 빠른 주가 회복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