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번 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의 인터뷰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2000년도만 해도 이스라엘이 우리의 IT강국의 비결을 배우러 왔는데 역전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스라엘은 정말 특별한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면적이 우리나라 면적의 5분의1이 되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자원도 적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창업 혁신 국가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이스라엘이 정보통신네트워크를 우리나라보다도 더 튼튼하게 만들어서 그 네트워크 위에서 젊은이들의 상상력을 거대한 혁신으로 만드는 나라가 되어버렸죠.
Q. 지난 정부부터 창업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그렇다면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할이 컸다고 보시나요?
A. 이스라엘은 자원이 이 만큼도 없는 처절한 나라에서 세계에서 창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됐어요. 그런데 창조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걸 만드는 것이잖아요. 창업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새로운 걸 만들어 내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의 모델을 창조경제로 표현을 했고 다른 나라들도 <창업국가>라는 책을 자기나라의 언어로 번역을 해서 이제는 원료 넣어서 제품 잘 만드는 경제가 아니라 간단한 상상력을 거대한 혁신으로 바꾸는 경제로 경제 체제를 바꿨고 전 세계가 이제는 이스라엘의 경제 모델을 벤치마킹 하고 있어요.
Q. 윤종록 교수께서 생각하기에 이스라엘에서 가장 배워야 될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스라엘은 부족하다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부족하면 피하지만 이스라엘은 부족하다는 것이 오히려 발전의 원동력이 됐어요.
전 세계 유대인을 다 합치면 1500만명 밖에 안 되는데 노벨상 수상자의 23%를 차지했어요. 그러면 유대인들이 머리가 대단히 우수한 민족 일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IQ는 106으로 전 세계 1등이에요.
전세계 아이큐가 세 자리인 나라가 13개 나라밖에 없어요. 노벨상의 23%를 차지한 이스라엘은 96이예요. 총알로 따지면 우리는 106mm의 굵은 총알이고 유대인들은 96mm 가는 총알이예요. 근데 아무리 좋은 총과 총알이 있다고 한들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잖아요.
우리는 더 좋은 총과 총알임에도 불구하고 방아쇠를 못 당겼어요.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의 호주머니에는 이미 녹슬어버린 총과 총알이 가득 쌓여 있어요. 그런데 유대인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성능이 좋은 총과 총알이 아닌데 겁 없이 방아쇠를 당겼고, 그 중에 몇 개가 명중 한 거예요.
우리는 사장이 나타나면 신입 사원은 숨을 못 쉬고 장군이 나타나면 사병들은 숨을 못 쉬는데,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은 위아래 구분 없이 아주 편안하게 서로 할 얘기 다 하는 거예요. 저는 우리 젊은이들의 문화가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을 닮아 간다면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을 갖게 되고 우리가 총알이 굵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4차 산업혁명이 앞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피터틸이 쓴 <제로 투 원>을 보면 0을 1로 만들라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0은 머릿속에 있는 좋은 아이디어이고, 그 머릿속에 담겨 있는 상상력을 거대한 혁신으로 만들었을 때 그것은 1이예요. 4차 산업혁명은 원료를 제품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상상력을 혁신으로 만드는 거예요.
1 2 3차 산업혁명은 연료를 제품으로 만드는 x축, 4차 산업혁명은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y축이에요.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것은 원료를 제품으로 만드는 것보다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만들어요.
제가 20년 전에 호주 멜버른에 출장을 갔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 “호주에 있는 아파트에 어느 한 가정이 이번 겨울방학 때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면 서로 방을 바꿔서 나도 우리 가족을 데리고 호주에 여행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는 그 생각을 생각으로 그치고 0을 0으로 두었는데, 그로부터 10년 후에 두 젊은이가 저와 똑같은 생각을 했고 이 두 젊은이는 그 생각을 에어비앤비 라는 거대한 혁신으로 만들어버렸어요. 이처럼 앞으로는 나만의 독창적인 생각이 필요하고 창의력이 필요해요.
전세계 인구가 75억명 인데 75억명 중에 얼굴이 똑같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역량도 똑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의 우리 아이들은 나만의 생각과 나만이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나만의 강점을 찾아서 거기에 매진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윤종록 교수는 한국의 교육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우리나라의 중고생과 대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떠한 생각과 어떠한 학습에 집중해야 하나요?
A. 대학 입시가 치열하다고 하지만 옛날보다는 덜 치열해요. 왜냐하면 학생 수가 줄어들었는데 우리가 다닐 때 보다 대학의 수는 3배나 늘어났어요. 그리고 대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의 수도 3분의 1이 줄었어요.
따라서 어느 좋은 대학을 가느냐에 너무 목을 매지 말고 “나는 대학에서 뭘 공부할 것인가?” 에 맞춰서 거기에 맞는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를 하되,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외로 유학을 가서 내가 학부과정에서 공부를 하면서 “내가 이건 꼭 하고 싶다”라는 목표가 분명해지면 내 열정을 해외에 있는 대학 또는 국내에 있는 다른 대학에 표시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장학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어요.
석사 박사 과정의 경우에는 내가 정말 이 주제에 대해서 열정을 보인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장학금을 주고서 스카우트 해갈 수 있어요. 내가 꼭 SKY 대학과 같은 좋은 대학을 안 가면 난 ‘루저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터넷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전문성을 키울 수 있고 그 전문성을 내 나름대로 키워서 정말 가고자 하는 대학에 딱 맞는 교수에게 이메일을 통해서나 쫓아가서 열정을 보인다면 다른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너무 대학 가는데 에너지를 다 쏟아서 기진맥진할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보는 것이 상상력을 기르기에 좋은 길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남들 학원 가고 게임하고 하는 동안에 저는 책을 많이 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결국은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 경영자 입장에서는 좋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이 제일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에요, 저도 KT 부회장을 역임했지만 서울대 나온 사람을 안아주고 싶은 게 아니라 서울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정말 안아주고 싶어요.
Q. KT 부회장을 역임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 주위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과 나오지 않은 사람의 대우 차이가 많이 심하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가요?
A. 지금 현재는 가면 갈수록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있어요. 이 응시자가 어느 대학 출신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전부 블라인드로 해요.
가면 갈수록 점점 넓어질 거고, 과거에는 대학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모집을 했는데 이제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면접을 할 때까지 이 응시자가 서울대를 나왔는지 연 고대를 나왔는지 제주대학을 나왔는지 몰라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더니 지방대를 나온 학생들이 오히려 절반 이상 입사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가면 갈수록 블라인드 테스트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그런 부분은 염려할 필요가 없고 대신에 “나는 정말 이것에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하는 주제를 스스로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Q. 우리나라의 질문 없는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두 사람이 사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두 사람이 사과를 서로 맞바꿨어요. 1인당 몇개씩 가져요? 1개씩 갖죠.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요.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했어요. 1인당 몇 개씩 가져요? 2개씩 갖잖아요. 교육이 바로 그거예요.
유대인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신에 아이들에게 주제를 주고 아이디어를 하나씩 만들라고 하고, 그 다음에는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하도록 해요. 그런데 우리는 선생님이 10개의 아이디어를 적어주고 “외워!”그러면 다 외우는데 유대인들은 주제만 적어주고 10명 아이들에게 “이 주제를 가지고 너희들의 생각을 한번 만들어봐” “다 만들었니?, 그러면 서로 교환해”하고 끝이에요.
유대인 아이들은 1시간 교육을 받으면 선생님이 주제를 주는 10분 빼고 나머지 50분은 토론과 질문으로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교환하면 끝. 모든 교육은 토론과 질문으로 끝나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이 이제는 선생님이 정답을 적어주고 외우라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교환하도록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돼요.
거기에 익숙한 유대인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가더라도 토론과 질문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A, B, C 서로 다른 부서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토론을 하고 거기서 결론을 도출해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이 앞으로 지향해야 될 것은 토론과 질문이 열려 있는 사회 그리고 토론과 질문을 격려하는 교육이에요.
Q. 대한민국의 초중고는 물론 대학의 교과 과정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 방향성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 가요?
A. 질문을 격려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지 말아야 돼요. 주제를 내걸고 아이들이 토론을 통해서 답을 얻게 하고 마지막에 선생님이 코멘트를 해주는 정도로 가야 돼요.
지금 현재는 인터넷 들어가면 선생님보다도 더 잘 가르쳐주고 답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답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은 문제만 내주고 답은 스스로 찾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를 갔다 오면 “오늘 뭘 배웠니?”라고 물어보는데 유대인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오면 오늘 “뭘 질문 했니?”라고 물어봐요. 그 의미는 이제 교육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생각을 만들고 서로 교환해서 거기서 터득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Q. 최근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얘기들이 종종 나오는데 윤종록 교수께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선은 학교 안에 너무 묶이는 것을 앞으로는 풀어줘야 돼요. 학교 제도권 안에서의 교육은 최소한의 교육만 하고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많은 것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중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업과 연구소, 박물관 그리고 봉사단체와 같은 곳들이 자유학기제와 적극적으로 연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Q. 2017년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이 방한했을 때 한 강연에서 공무원 열풍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전 공무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공무원 열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공무원도 물론 필요하죠. 그러나 사회의 주축이 공무원이 되어서는 안돼요. 공무원은 뒤에서 지원하는 그룹이고 앞에서 달리는 그룹은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 이예요.
정말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뒤에서 지원하는 공무원보다는 앞에서 뛰면서 새로운 길은 개척해나가는 그런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야 돼요.
뒤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젊은이들이 전부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앞에서 뛰는 사람이 없는데. 공무원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지만 앞에서 자유분방하게 내가 내 갈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여야 건강한 사회가 되겠죠?
짐 로저스가 한 얘기가 모든 젊은이들이 뒤에 숨어서 지원하는 역할만 하겠다고 노량진 학원에 매진된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냐, 그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뒤에서 지원하는 그룹에 너무 많이 몰려드는 것보다는 앞에서 뛰는 그룹에 많은 사람들이 가기를 희망해요.
Q.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갈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4차 산업혁명은 앞서 얘기 했듯이 3차 다음이 4차가 아니에요. 1,2,3차는 x축, 연료를 넣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고 4차 산업혁명은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y축이예요. 그렇다고 x축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y축을 더 잘해야 된다는 거예요.
x축은 부지런하고 근면 해야 돼요. 과거의 새마을 운동 근면, 자조, 협동 이 세가지가 원료를 제품으로 만드는 x축인 1,2,3차 혁명의 덕목이었다면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y축인 4차 산업혁명의 덕목은 imagination (상상력), Challenge (도전), innovation (혁신)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는 부지런 하고 근면 하는 것을 최고로 쳤는데 우리 젊은 세대들은 앞으로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도전을 해서 결국 거대한 혁신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imagination (상상력), Challenge (도전), innovation(혁신) 이 세가지의 키워드를 마음에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A. 두 사람이 사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두 사람이 사과를 서로 맞바꿨어요. 1인당 몇개씩 가져요? 1개씩 갖죠.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요.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했어요. 1인당 몇 개씩 가져요? 2개씩 갖잖아요. 교육이 바로 그거예요.
유대인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신에 아이들에게 주제를 주고 아이디어를 하나씩 만들라고 하고, 그 다음에는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하도록 해요. 그런데 우리는 선생님이 10개의 아이디어를 적어주고 “외워!”그러면 다 외우는데 유대인들은 주제만 적어주고 10명 아이들에게 “이 주제를 가지고 너희들의 생각을 한번 만들어봐” “다 만들었니?, 그러면 서로 교환해”하고 끝이에요.
유대인 아이들은 1시간 교육을 받으면 선생님이 주제를 주는 10분 빼고 나머지 50분은 토론과 질문으로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교환하면 끝. 모든 교육은 토론과 질문으로 끝나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이 이제는 선생님이 정답을 적어주고 외우라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교환하도록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돼요.
거기에 익숙한 유대인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가더라도 토론과 질문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A, B, C 서로 다른 부서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토론을 하고 거기서 결론을 도출해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이 앞으로 지향해야 될 것은 토론과 질문이 열려 있는 사회 그리고 토론과 질문을 격려하는 교육이에요.
Q. 대한민국의 초중고는 물론 대학의 교과 과정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 방향성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 가요?
A. 질문을 격려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주지 말아야 돼요. 주제를 내걸고 아이들이 토론을 통해서 답을 얻게 하고 마지막에 선생님이 코멘트를 해주는 정도로 가야 돼요.
지금 현재는 인터넷 들어가면 선생님보다도 더 잘 가르쳐주고 답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답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은 문제만 내주고 답은 스스로 찾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를 갔다 오면 “오늘 뭘 배웠니?”라고 물어보는데 유대인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오면 오늘 “뭘 질문 했니?”라고 물어봐요. 그 의미는 이제 교육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생각을 만들고 서로 교환해서 거기서 터득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Q. 최근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얘기들이 종종 나오는데 윤종록 교수께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선은 학교 안에 너무 묶이는 것을 앞으로는 풀어줘야 돼요. 학교 제도권 안에서의 교육은 최소한의 교육만 하고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많은 것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중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업과 연구소, 박물관 그리고 봉사단체와 같은 곳들이 자유학기제와 적극적으로 연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Q. 2017년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이 방한했을 때 한 강연에서 공무원 열풍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전 공무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공무원 열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공무원도 물론 필요하죠. 그러나 사회의 주축이 공무원이 되어서는 안돼요. 공무원은 뒤에서 지원하는 그룹이고 앞에서 달리는 그룹은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 이예요.
정말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뒤에서 지원하는 공무원보다는 앞에서 뛰면서 새로운 길은 개척해나가는 그런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야 돼요.
뒤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젊은이들이 전부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앞에서 뛰는 사람이 없는데. 공무원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지만 앞에서 자유분방하게 내가 내 갈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여야 건강한 사회가 되겠죠?
짐 로저스가 한 얘기가 모든 젊은이들이 뒤에 숨어서 지원하는 역할만 하겠다고 노량진 학원에 매진된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냐, 그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뒤에서 지원하는 그룹에 너무 많이 몰려드는 것보다는 앞에서 뛰는 그룹에 많은 사람들이 가기를 희망해요.
Q.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갈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4차 산업혁명은 앞서 얘기 했듯이 3차 다음이 4차가 아니에요. 1,2,3차는 x축, 연료를 넣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고 4차 산업혁명은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y축이예요. 그렇다고 x축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y축을 더 잘해야 된다는 거예요.
x축은 부지런하고 근면 해야 돼요. 과거의 새마을 운동 근면, 자조, 협동 이 세가지가 원료를 제품으로 만드는 x축인 1,2,3차 혁명의 덕목이었다면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y축인 4차 산업혁명의 덕목은 imagination (상상력), Challenge (도전), innovation (혁신)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는 부지런 하고 근면 하는 것을 최고로 쳤는데 우리 젊은 세대들은 앞으로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도전을 해서 결국 거대한 혁신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imagination (상상력), Challenge (도전), innovation(혁신) 이 세가지의 키워드를 마음에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혹시 이번 윤종록 미래부 전 차관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아가고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여러분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눈앞에 다가온 4차산업혁명에 대해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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