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 “갤럭시S10, 신기술로 성능 획기적으로 높인 NPU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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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1-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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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연구센터장(전무)은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에서 '온 디바이스(On-device) AI'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신기술로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신경망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 NPU)’를 적용했다.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연구센터장(전무)은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2019'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초로 ‘제로스킵(Zero-Skip)’ 기술을 적용한 NPU가 갤럭시S10에 탑재된다”며 “이는 기존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하는 새로운 프로세스 코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PU는 AI와 영상, 음성 인식 등 최근 스마트폰의 경쟁력에서 주축이 되는 기술을 뒷받침하는 핵심 부품이다. 제로스킵은 쉽게 말해 이 같은 NPU의 성능과 효율을 보다 최적화해주는 기술이다.

실제 이 부품이 적용된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pplication Processor) '엑시노스 9(9820)'는 AI 연산 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약 7배나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9는 갤럭시S10의 두뇌로 채택된 바 있다.

이날 심 센터장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 개별 제품에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서도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이른바 '온 디바이스(On-device) AI'라고 명명한 총체적인 기술의 선행연구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 AI는 대부분 클라우드를 통해 구현되지만 향후에는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자체적인 AI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개인 정보 보호, 반응 속도, 네트워크 연결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가 사람과 같이 일을 하려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보내야 하는데, 그럴 경우 프라이버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또 반응 속도 차원에서도 5G 이동통신이 도래하더라도 기기 자체에서 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AI 서비스 중에는 안면인식 등과 같은 개인정보 데이터가 상당하며 현재 AI 비서의 응답 속도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삼성전자는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기조연설이 끝나고 기자와 만나 최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반도체 위기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 센터장은 “온 디바이스 AI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전자기기에서 저장장치 역할을 하는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당장 수요가 줄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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