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물품대금 1조3000억원 조기 지급... 전국서 직거래 장터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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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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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11개사 참여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1조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더불어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농촌 자매마을 등과 함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여는 등 대대적인 상생 활동에도 나선다.


삼성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웰스토리 등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물품 대금을 월 4회, 계열사들은 월 3~4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회사별로 최대 1~2주일 이상 물품 대금을 앞 당겨 지급해 협력사의 일시적인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총 4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도 했다.

또한 협력사 대상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설을 맞아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상생활동도 펼친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은 자매마을 등의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설맞이 직거래 장터는 자매마을 등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각종 농축산물을 임직원들에게 판매해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과 기흥 나노시티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각각 이틀씩 자매마을,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한 직거래 장터를 열고, 한과, 굴비, 젓갈 등 300여개 품목의 농축산물을 판매한다.

화성 나노시티에서는 국내 유명 유아/아동용 도서 특가전도 함께 열고 신간도서 1만여 권을 4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충남 온양 나노시티에서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사과, 배 등 100여 개 품목을 판다.

경북 구미 스마트시티에서는 28일부터 31일까지 자매마을과 경상북도 우수 업체 등에서 생산한 쌀, 사과, 곶감, 한우를 포함한 300여개 품목의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앞서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23~24일, 경기 평택 나노시티에서 22~23일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서 설 명절을 맞아 자매마을과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23일부터 1주일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직거래 장터에서 자매마을 사과를 비롯해 오미자, 흑마늘 등 지역 농산물들을 유통마진 없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S는 오는 31일 잠실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자매마을과 함께하는 '설맞이 놀이/장터 한마당'을 개최한다. 자매마을의 특산품과 전통 먹거리를 판매하고, 윷놀이, 오자미 던지기, 룰렛 돌리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1995년 농어촌 마을과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며 “당시 60여개 마을에서 최근에는 500여 마을로 자매결연이 확대됐으며, 일손 돕기, 농촌체험,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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