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피해 주장 A씨 "두 달간 조롱받아, 피해자에 상처 주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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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2-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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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사진=MBC방송화면캡처]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가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31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달 동안 조롱과 비웃음 당하고 정신병자 취급당했다. 이 나라 누구보다 용기 내서 나서준 제보자들, 피해자들에게 상처 주는 말 한 마디도 하지 마셨으면 한다. 피해자가 숨어야 되는 세상을 만드는 건 그런 시선에서 시작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깊게 생각해주셔야 한다.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1일) 오전 경찰에 출석한다. 혐의는 업무방해, 강제추행, 폭행, 쌍방폭행, 관공서 주취소란, 공무집행방해, 모욕 등이다. 지난달 22일 경찰 조사 중 A씨는 "조사가 길어져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귀가했고, 1차례 출석 통보를 받고도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조작됐다"며 불응한 바 있어 출석에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억울하게 성추행 오해를 받아 클럽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더욱 심하게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A씨는 인스타그램에 경찰 내부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당 경찰서가 클럽과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경찰 측은 "일부 공개된 영상을 봤을 때 국민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으로 비칠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씨는 사안을 진술하기보다는 주위에 폭언하고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했으며 보안 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 진술까지 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오해가 계속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범죄와 마약 이용 의혹, 유착 의혹 등을 내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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