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부장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안위를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어머니께서 또 징계 받으면 쉬면 된다며 웃으시며 말씀하시지만, 아버지가 밥이 안 넘어가시는 모양이라는 말씀을 덧붙이시니 차마 말리지는 못해도 걱정이 많이 되시나보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종종 읊조리며 위로받는 시 구절이 있다"며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인생은 시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라며 구본형 시인의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을 소개했다.
임 부장검사는 "저는 함께 꾸는 꿈의 힘을 믿는다"면서 "검찰이 진실로 바로 서는 꿈이 저만의 꿈은 아닐터.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18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주최한 인권보고대회 토론자로 참석해 당시 대검찰청과 주고받은 메일을 공개하며 "검찰 내부의 성폭력 감찰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6명을 당시 제대로 조사도 없이 감찰을 중단했다며 지난해 5월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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