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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양국 무역협상단이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하면서 향후 협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했지만 일부 중국 협상단은 며칠 더 잔류해 남은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류허를 제외한 중국 협상단은 워싱턴에서 미·중 실무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의 '90일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은 조만간 열릴 정상 간 담판과 함께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중 협상단은 고위급 협상을 애당초 22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24일까지 이틀 연장됐다. 이틀 연장한 무역협상에서 미·중 양국은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서비스업, 농업 및 환율 등 방면의 구체적인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각각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는 데다 특히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인 기술이전 강요 및 사이버절도, 지식재산권, 환율 등 6개의 구조개혁 이슈를 두고 여전히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중 협상단은 구조적 문제 가운데 어느 것을 우선 순위로 둘 지와,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 개혁을 진행할 수 있을 지 여부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매체가 밝혔다.
루이스 쿠지스 옥스퍼드 아시아 경제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영역에서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양국의 긴장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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