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정부는 한국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께 계속해서 발전하자."
모하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이집트 재무장관 초청 한-이집트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이집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트 이집트 장관을 비롯해 사하르 나스르 국제협력부 장관, 모합 마미쉬 수에즈운하청(SCA) 청장 등 이집트 정부 고위인사 20여명이 참석해 이집트 투자의 이점을 강조했다.
마이트 장관은 "이집트는 강력한 경제 개혁을 진행 중"이라며 "국가부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여러 경제 지표들이 큰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트 장관에 따르면 이집트의 외환보유고는 2년 전 150억달러(약 17조원) 미만으로 하락했다가 현재 430억(약 48조원)~440억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마이트 장관은 "전기 공급이나 가스 공급 등 만성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가교 등 여러 인프라를 확충했다"며 "특히 건설업, 여행업 등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트 장관은 이집트가 인구 구성에서 청년층이 두터워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구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매년 1만명 이상의 대학 졸업자가 쏟아지고 있어 좋은 인재풀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등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고위층에서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함께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 회장인 이주영 국회 부의장은 이날 참석해 "국회는 앞으로 이집트와 아프리카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기업의 B2B(기업 간 거래) 상담, 실질적 투자 논의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집트는 인구 1억명에 육박하는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중동-유럽-남미 등 주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물류거점으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와 기업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집트 투자환경과 이집트 시장 진출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이집트 진출전략 △이집트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현황 △이집트 투자환경 및 올해 전망 △이집트 해운산업과 한국기술 협력방안 △이집트 정보기술(IT) 기업 소개 등 5개 분야의 주제가 발표됐다.
포럼 이후에는 이집트 정부 고위인사와 한국 주요 기업인들 간의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이집트 측에서는 재무부 장관, 국제협력부 장관, 수에즈운하청장이,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 GS건설, 대림산업, 현대로템, 대웅제약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동시에 양국 기업인 간 일대일 상담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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