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아이클릭아트]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글로벌 규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이같이 급변하는 대내외 에너지 환경에 국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에너지효율화와 에너지 원단위 개선 실현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공공기관의 에너지 효율화 관련 기업 지원체계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에너지공단은 연간 에너지사용량 2000TOE(Ton of Oil Equivalent) 이상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구축을 컨설팅하고 에너지 사용 실시간 계측과 제어 시스템,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에너지경영시스템(EnMS)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경영시스템 기반 스마트 에너지공장 인프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 에너지 효율화 실천이 기업 경쟁력 강화 첫걸음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따라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작했다. 또한, 2016년 12월 신기후체제 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을 위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배출권거래제 제2기가 시행 중이다.
이처럼 현재는 온실가스 감축 관련 제도 안착을 넘어서 성숙기로 이어지는 시점으로 기업 대응 역량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국내 기업들은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연료 전환 △산업공정 효율화 △신기술과 고효율제품 개발·보급 등 에너지 다소비 및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화 실천을 위한 노력 중이다.
특히 효율적인 에너지경영을 위해 공정 및 설비에서 얼마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전사적 에너지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한 '스마트 에너지 팩토리'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국가 전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 에너지 효율 혁신전략(KIEE·Korea Initiative on Energy Efficiency)을 수립 중으로 산업부문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수송·건물 등 분야에서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짜고 있다"며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영시스템(EnMS) 지원사업 대상, 항목 및 목표 [그래픽 = 한국에너지공단]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에너지공단은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경영시스템이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관리체계를 수립, 운영하는 경영활동 체제를 말한다.
지원 사업 내용은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 △컨설팅 계측 시스템 구축 △제어 시스템 구축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활용 컨설팅 등이다.
특히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사용 계측 및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한 원격·자동 제어시스템 설비를 지원대상에 추가하고 실시간 에너지성과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 영향인자를 측정하는 계측기 추가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지원사업장에서 실질적인 에너지절감을 실현하고 원단위 개선인자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너지공단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총 92개 중소·중견 사업장에 126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연간 3만4095TOE의 예상 절감량을 확보했으며 166개 잠재 절감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의 경우 ㈜건화이엔지 등 중소기업 8개 사업장에 14억3000만원을, 피케이밸브㈜ 등 중견기업 7개 사업장에 11억7000만원을 지원해 연간 3666TOE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도 에너지공단은 스마트 에너지 팩토리 수준진단 및 에너지관리기준 등 에너지관리 현황진단 등을 활용한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지원사업장 대상 에너지절감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타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 컨설팅을 제공해 에너지 효율화 실천 확대를 도모 중이다. 또한 기업별 지원비율을 조정해 사업 지원효과 및 자금 집행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산업부문 에너지다소비사업자의 에너지 효율화 실현을 위해선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은 선행돼야 할 필수요소"라며 "올해에도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지원비율을 조절하는 등 사업 효율화 및 성과 극대화를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에서는 국가 전체의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하니 가전기기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정책을 반영해 이를 계기로 에너지 효율의 가치가 전 사회적으로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 사업신청은 오는 22일까지 국가보조금관리 사이트(e-나라도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사업 공고문은 산업통상자원부 또는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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