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절 연휴에 이어 월요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을 비롯한 9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특히 수도권은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4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4일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충남,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충북과 대전, 광주, 전남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오전 5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가 160, 경기 176 마이크로그램으로 어제보다 짙어진 상태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쌓이는데다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특히 서쪽 지역의 미세먼지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 등 9개 시·도에는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수도권과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은 나흘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공사장의 조업 시간이 조정되고 화력발전소의 출력은 80%까지 내려야 한다.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 시행으로 차량 번호 끝자리 홀수인 차량은 운행이 제한된다.
서쪽에 머무르고 있는 미세먼지는 동쪽까지 퍼져 5일에는 부산과 대구 등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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