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8일) 전국 곳곳에서 성평등을 외치는 행사가 열린다.
여성노동계는 이날 조기퇴근시위를 벌인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는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스톱(STOP) 조기퇴근시위’를 벌인다.
채용 성차별과 차별임금, 성희롱·성폭력 등을 고발하고 '페이 미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같은 시각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오후 2시에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61개 회원단체를 포함한 120여개 단체 여성 지도자와 각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선 남녀임금 격차와 고용불안, 경력단절 등 여성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해결을 촉구한다. 결의문과 함께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 여성 참여율 50% 달성을 위한 퍼포먼스도 펼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여성연합 홍보대사인 배우 권해효와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가 진행한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과 3·8 여성선언 등이 이뤄진다. 기념식이 끝난 뒤엔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 일대를 행진한다.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광주전남여성대회 추진위원회도 같은 주제로 이날 오후 5시부터 5·18민주광장에서 관련 행사를 연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성평등 디딤돌 시상식을 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에 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한 데서 시작한 국제기념일이다. 1975년 국제연합(UN)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관련 행사가 열려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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