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 첫날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강성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C&L(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강성훈은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4타 차다.
강성훈은 16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는 등 3타를 줄이며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톱10’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대회 10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올해 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상위 3명에게 디오픈 출전 자격을 준다.
카브레라 베요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쳤다. 뒤를 이어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5언더파 67타를 쳐 2타 차로 추격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과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1언더파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로즈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랭킹 포인트 0.0008점 차로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6개 홀을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슈퍼 루키’ 임성재가 1언더파 공동 33위로 로즈와 함께 했고, 안병훈은 이븐파 72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4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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