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에 자신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서울동부구치소를 통해 변호인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전달했다.
최씨는 진술서에서 “김학의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을 알고도 차관으로 추천했다고 하는데, 나는 김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 부인과는 더더욱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완전히 조작된 가짜 허위 뉴스”라며 “앞으로 이런 가짜 뉴스에 대해 형사 고소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 진상조사단은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한 박관천 전 경정을 최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임명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는 최씨의 진술서 전문이다.
김학의 성접대를 알고도 차관으로 추천했다고 하는데 나는 김학의를 전혀 알지 못하고, 부인은 더더욱 일면식도 없다.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김학의 부인을 만났다고 하는데 난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 적도 없고 김학의 부인을 만난 사실이 없다.
이것은 완전히 조작된 가짜 허위 뉴스입니다.
최고경영자 과정을 증언한 행정관이 있다고 하는데 경영자 과정이 어디서 했는지, 김학의씨와 김학의 부인을 어떻게 만난 적이 있는지 증거를 대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가짜 뉴스와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형사 고소 등 조치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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