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퍼 루키’ 임성재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낸 임성재는 신인왕 경쟁에 합류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C&L(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4위를 넘어 개인 최고 성적을 한 계단 끌어올렸다. 신인왕 구도에서 잠시 주춤했던 임성재는 캐머런 챔프, 애덤 롱(이상 미국) 등과의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롱은 공동 10위, 챔프는 컷 탈락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임성재는 10~11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후반에 버디 4개를 몰아치며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지난달 피닉스 오픈 공동 7위까지 포함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또 임성재는 8언더파 공동 6위의 강성훈과 함께 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 10위 이내 선수 중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이 없던 상위 3명에게 디오픈 티켓이 주어졌다. 임성재와 강성훈 외에 공동 6위 키스 미첼(미국)이 디오픈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7위에 머물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이날 버디만 8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63만8000달러(약 18억6000만원). 지난해 7월 퀴큰 론스 내셔널과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몰리나리는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또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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